• 영화 파묘 줄거리 결말 해석 숨은 의미 이완용 (스포 주의)

    2024. 2. 27.

    by. 곡물.

     

    파묘-포스터
    파묘

     

    영화 '파묘'가 개봉 4일 만에 200만 스코어를 돌파했습니다. 또 하나의 천만 영화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데요. 영화 파묘 줄거리 결말 해석 숨은 의미 (스포 주의) 살펴보겠습니다.

     

     

     

    영화 파묘 줄거리

    영화 파묘는 총 6장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파묘 1장: 음양오행(陰陽五行)

    무당 화림(김고은)과 조수 봉길(이도현)은 미국으로 날아가 의문의 증상을 보이는 아이를 만난다. 아이는 원인 불명의 울음을 멈추지 않고, 화림은 아이에게 일어나는 일이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

    화림과 봉길은 의뢰인 박지용(아이의 아빠)을 만나 사건의 배경을 듣는다. 박지용은 큰 형이 정신병원에서 자살한 후 가족들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화림은 이것을 '장손들 핏줄돌림' 즉 조상의 저주로 진단한다.

    화림과 봉길은 풍수사 김상덕(최민식)과 장의사 고영근(유해진)을 찾아간다. 김상덕은 돈 냄새를 맡고 미국 의뢰에 참여하기로 한다.

     

    봉길-화림
    봉길 화림

     

     

    파묘 2장: 이름 없는 묘(墓)

    박지용은 상덕에게 아들의 시체를 묘에서 파내 관째로 화장해달라고 의뢰 금액 5억을 제시한다. 조건은 모든 일을 비밀로 유지하고, 염 없이 관째로 화장할 것.

     

    상덕
    묫자리 확인하는 상덕

     

    묘 위치는 깊은 산골짜기의 산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는데, 묘의 위치와 상태를 확인한 상덕은 일을 맡을 수 없다고 거절한다. 묘를 잘못 건드리면 지관부터 일하는 사람까지 모두 죽을 수 있는데, 풍수적으로 매우 나쁜 음택에 해당하는 묘라는 것. 여우는 묫자리와 상극하는 짐승인데 묘 주변에 여우가 있는 것을 보라며, 악지 중의 악지라고 말한다.

     

    화림
    화림

     

     

    망설이는 상덕에게 화림은 대살굿과 이장을 동시에 할 것을 설득한다. 결국 대살굿과 파묘를 동시에 진행하고, 파묘 과정에서 땅 속에서 뱀이 나온다. 파묘 과정에서 땅 속에서 뱀이 나오고, 일꾼이 뱀을 삽으로 찍어 죽이자 뱀 머리가 인간 여자의 얼굴로 변한다. 그러자 갑자기 돌풍과 함께 먹구름이 몰려들고 폭우가 내린다.

     

    상덕은 화장은 비 오는날에 하면 안 된다는 속설을 이야기하며 시체를 병원 영안실에 안치시키고 손없는 날에 화장할 것을 제안한다. 결국 섭외해 둔 영안실로 관을 옮긴다.

     

     

     

    파묘 3장: 혼령(魂靈)

    고인의 가족들은 영안실을 떠나고, 화림과 봉길은 영안실 관리자가 금은보화를 노리고 관뚜껑을 열려는 것을 발견한다. 범인은 도망가지만 관뚜껑이 이미 열려 한이 맺힌 혼령은 미국으로 날아가 의뢰인의 가족들과 의뢰인을 무참히 살해한다.

     

    주인공들은 혼령을 붙잡는데 실패하고, 의뢰자 고모에게 허락을 받아 관 채로 화장을 하는 방법으로 혼령을 없애 아기를 지킨다.

     

     

    파묘 4장: 동티(動土)

    상덕은 대살굿에서 뱀의 몸을 자른 일꾼 창민을 다시 만난다. 창민은 그 일 이후 동티(귀신을 노하게 만들었을 때 받는 재앙)로 인해 불안, 환청, 환각에 시달린다.

     

    묘지를 살펴봐달라는 창민의 부탁에 상덕은 묘지를 찾아간다. 묘지에서 인간 여자의 얼굴을 한 뱀의 반토막난 사체와 수직으로 세워진 거대한 관을 발견한다. 주인공들은 이 관을 꺼내기로 한다.

     

    파묘 스틸컷
    영화 파묘 스틸컷

     

     

    파묘 5장: 도깨비불(おに)

    상덕 일행은 거대한 관을 처리하고자 의뢰자의 고모에게 관에 대해 묻는다. 의뢰자의 고모는 자신의 가족들이 전혀 모르는 관이고 상관없는 관이라고, 알아서 처리해달라고 요구한다.

     

    덧붙여 자신의 아버지가 일제시대 매국노 망자로, 일본인 풍수사 '기순애'에게 받은 자리인데 어째서 이렇게 악지를 알려준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하였고, 주인공들은 날이 밝는 대로 화장을 하기로 한다.

     

    화림
    화림

     

     

    봉길은 그 날 밤 가위에 눌리며 일어난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돼지 축사에 돼지와 사람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관을 보관한 보국사로 달려간다.

     

    관을 뚫고 일본 도깨비, 오니가 나와있다. 오니는 화림에게 인간이냐 묻고 화림은 당신의 부하라며 절을 올린다. 하지만 오니는 인간임을 알아채고 화림을 잡으려한다. 봉길의 반격에 타격 없이 봉길과 화림을 제거하려 한다.

     

    그 때 마을에 새벽 닭 울음소리가 퍼지며, 화림 등 뒤로 있는 석탑이 승탑이라 말하고 두 번째 닭 울음소리가 들리자 합장을 하고 일본식 기도문을 외운다. 그러자 오니의 몸에 불이 휩싸이기 시작하더니 완전히 불로 변해 거대한 도깨비불로 변한다.

     

    화림은 상덕에게 그것은 혼령, 귀신이 아닌 정령이었다고 말한다. 육신이 없는 불완전한 우리나라 혼령과 달리 일본의 정령은 없앨 수 있고 이 땅에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한다.

     

    파묘 스틸컷

     

    파묘 5장: 쇠말뚝(鐵針)

    상덕은 보국사로 다시 가서 창고의 도굴꾼 물건들을 조사한다. 도굴꾼이 남긴 책 중에 풍수를 상징하는 표식이 그려진 책을 발견한다.

     

    그 책에는 일제 강점기 시절 한글로 적힌 글과 한반도 고지도, 사진을 발견하고, 곡괭이에 철현단(독립운동단체) 단원 본인들의 이름을 새겨 넣은 것도 함께 발견한다.

     

    상덕은 그 묫자리가 범의 척추에 해당하는 자리라며, 묘비에 적혀 있던 숫자들은 경도와 위도를 뜻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쇠말뚝이 그곳에 박혀있을 것이며 쇠말뚝을 제거하면 오니도 없애고 봉길도 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세 사람은 산으로 향해 은어를 묫자리에서 부터 묘지 근처 큰 나무까지 하나씩 놓아 유인한다. 화림은 짚뭉치에 불을 붙여 오니를 유인한 뒤 대화하며 시간을 벌고, 상덕과 영근은 쇠말뚝을 찾으나 찾지 못한다.

     

    화림
    화림

     

    오니는 또 다시 화림을 죽이려 하지만 신 할머니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고, 오니가 자신의 묘지로 돌아가 상덕을 죽이려고 할 때 상덕은 오니 그 자체가 쇠말뚝임을 깨닫는다.

     

    상덕은 도굴꾼 책에 그려진 오행 상극도를 떠올려 오니의 상극인 "피에 젖은 나무 막대기"로 오니를 반복해서 내려치고 마침내 해치운다.

     

     

     

    영화 파묘 결말 해석

    일본 도깨비 오니를 해치우는데 사용된 피에 젖은 나무 막대기는 음양오행에 의한 것입니다.

     

    음양오행은 금(金), 수(水), 목(木), 화(火), 토(土)의 다섯가지가 음양의 원리에 따라 행함으로써 우주의 만물의 생성하고 소멸하게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다섯가지의 기운은 상생과 상극을 이루면서 작용합니다.

     

    나무(木)는 흙(土)을 파고들고,
    흙(土)은 물(水)의 흐름을 막고,
    물(水)은 불(火)을 꺼 버리고,
    불(火)은 쇠(金)를 녹이고,
    쇠(金)는 나무(木)를 다치게 합니다.

     

    "불과 물은 상극이다. 쇠의 상극은 나무다. 그러니까 불타는 칼의 상극은... 물에 젖은 나무다." 라는 상덕의 대사는 음양오행의 상생과 상극을 말하는 것입니다.

     

    음양오행-상극의 관계
    음양오행 상극의 관계

     

     

    영화 파묘 숨은 의미

    영화 파묘에 다양한 요소들 속에 숨은 의미가 있어 관객들로 하여금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차번호

    영화 속에는 주인공들의 차량 번호가 나오는데, 이 번호들에 숨은 의미가 숨겨져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화림(김고은) 차번호 0301 삼일절

    상덕(최민식) 차번호 0815 광복절

    운구차량 차번호 1945 광복한 해

     

    파묘-차번호
    차 앞에 서있는 주인공들

     

     

    이완용 모티브

    파묘에 나오는 친일파는 이완용을 모티브로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의뢰인의 할아버지는 친일파였고, 부끄러운 정체를 감추기 위해 관을 열지 말고 관채로 태워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실제로 대표적인 친일파인 이완용의 묘자리는 증손주에 의해 파묘되었다고 하는데요. 

     

    이완용은 도굴과 파손을 염려하여 묫자리를 전라북도 익산군 낭산면 낭산리의 산골짜기 깊은 곳으로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대표적이고 악랄한 친일파 인물이다보니 계속해서 훼묘 사건이 일어났죠.

     

    끊이지 않는 훼묘 사건으로 증손자인 이석형은 1979년 파묘 후 유골을 꺼내 화장하고 인근 장암천에 뿌렸다고 합니다. 

     

     

    뱀 얼굴 의미

    사람 여자 얼굴 모양의 뱀은 일본 요괴인 '누레온나'입니다. 장재현 감독에 따르면 누레온나를 건드리자마자 비가 오고, 이 뱀이 영화의 트리거 역할을 하여 방향성을 잡아주는 장치로 쓰였다고 합니다.

     

    누레온나
    일본 요괴 누레온나

     

    일본인 풍수사 '기순애'

    매국노에게 묫자리를 알려준 일본인 풍수사 '기순애'는 일본어 여우와 비슷한 발음인 '키츠네'를 의미한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관이 열린 후 나오는 일본어 대사는 "키츠네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입니다.

     

    키츠네=기순애, 범=우리나라, 허리=태백산맥 이라고 치환하여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쇠말뚝을 칼, 관으로 표현한 이유

    장재현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칼은 전쟁의 잔여를 뜻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풍수지리학에서 우리 나라는 난무, 일본은 칼에 비유하는데, 나무는 부러지지 않고 꺾이지 않는 생명력이 있다. 베어도 뿌리만 있으면 다시 자란다."라며 꺾이지 않고 다시 살아나는 우리나라를 은유적이며 장르적으로 연출하려 했다고 말합니다.


    영화 파묘 줄거리 결말 해석 숨은 의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단순히 으스스한 오컬트 영화인줄 알았는데 항일 영화로서의 메세지를 던지는 인상깊은 영화네요. 더욱 더 흥행하길 바랍니다.